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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살미사람들 새로운 사업을 위해 노력하다.

aibaeum 2024. 7. 8.

 

우리 공동체에서 수익사업을 구상하던 중 봉재경험이 있는 분과 캘리그래피 작가도 계시고 그래픽 디자이너도 있어서 캘리그라피 작품을 적용하여 직접 물건을 봉재로 만들어 전사로 상품화하는 봉재사업의 구상을 실현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상살미사람들-손을-모아-화이팅하고-있다.

가장 현실적인 것부터 실현한다.

마을 사업의 시작은 우리의 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난관의 난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한복제작 분야의 일을 수십 년간 하신 경험이 있는 조합원과 함께 미싱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아무래도 재정적인 이유로 새 제품을 구입하기엔 무리였고 중고를 거래하시는 업체를 소개받아서 미싱기 2대 오 바로크기 1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다행인 것은 고장이 나면 출장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바로크와 미싱기-원단

산 넘어 산! 안되면 될 때까지 인내하고 인내하라!

다음은 전사기를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또다시 인터넷으로 써칭하고 기계설비에 대해 문의를 하였는데 열전사의 방법이 워낙 다양하여 전사기의 종류도 많아서 선택하기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업체마다 전화로 일일이 상담했고 우리가 원하는 전사 기계가 있으면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기를 여러 번이었지만 가격적인 문제와 작업공정의 어려움으로 선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전사용 잉크로 그림을 그려서 전사하는 방식이었는데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 완성품의 퀄리티가 떨어졌습니다. 이벤트성 체험행사일 경우에는 무난했으나 수십 수백 개를 대량생산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우리와 맞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다음은 잉크젯 프린터기였습니다. 가격대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손으로 그리지 않고 데이타화해서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품질에서 색감이 쨍한 느낌이 아니고 푹 퍼진 느낌이라 망설였고 모두가 의논한 끝에 더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또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인연이 닿은 곳이 승화전사를 하는 업체에 상담을 하고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찾아간 업체의 대표님은 상당히 친절하셨습니다. 심지어 원단도 주시고 일감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답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기계는 없다고 하시며  고심 끝에 아시는 거래처에서  레이저 프린터로 전사필름을 만드는 곳이 있다며 한번 찾아가 보시라고 일러주셨습니다. 모두가 고마운 마음에 기대를 품고 또 바로 해당업체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판매하는 프린터와 필름을 만드는 공정이 세팅되어 있는 업체였고 샘플을 보아가면서 우리에게 맞는 설비를 상담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내부 논의 끝에 드디어 구입하기로 결정하였고 정식 계약과 함께 설비를 세팅하고 장비교육을 받았답니다.

 

열전사용-필름

열전사필름만의 종류

전사필름 제작방법 장점 단점
직접 드로잉하기 여러가지 재료를 통해 다양한
작품구현이 가능함.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난이도가 상이함.
시간이 많이걸리고 대량생산이 어려움.
잉크젯 프린팅 전용프로그램으로 사용이 편리함. 원작품소스가 필요하며 데이타를 만들어야 할수도 있음.
윤곽선부분의 엣지가 흐리고 갈수록 탈색될 가능성이 큰편임.
레이져 프린팅 전용프로그램으로 사용이 편리함. 원작품소스가 필요하며 데이타를 만들어야 할수도 있음.
필름컷팅 도형이나 컷팅이 가능한  벡터방식의 내용이여야함.
필름의 종류가 다양함.
4color의 그림은 불가함.
필름의 단가가 높은편임.

 

 

우리 마을의 어벤져스가 모이다.

드디어 조합사무실의 공간에 설비들이 갖추어졌고 봉재방과 전사방을 따로 두어 설비를 세팅하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전사방의 프레스와 컴프레서의 소음이 만만치 않았지만 건물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사무실이어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환기문제와 소음문제등 작업공정에서 불필요하게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갔습니다.
 
드디어 작품을 만들 때입니다. 공정은 간단한데요. 최종 아이템이 선정되면 봉재팀은 원단을 직접 선택하고 봉재를 통해 가봉하여 반제품을 만들고 곧이어 봉재작품에 들어갈 캘리그래피의 작가가 작품이 완성이 되면 그래픽디자인 담당이 작품을 데이타화하여 전사필름을 만들어 봉재 작품에 전사를 뜨고  다시 봉재팀에서 반제품을 완성한 후 모두가 함께 포장 및 패킹작업을 하면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상살미사람들이-전사제품을-들고있다

자, 어떤 작품이 탄생될지 기대가 되는데요~오늘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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